이번 주말에는 이탈리아 로마에 다녀오기로 했어
나는 헝가리에서 쉬고 있기 때문에 체력이 남아돈다. 반면에 동료는 매일 일을 하느라 피곤하다. 그래도 오빠는 추억을 만들어 주려고 항상 노력한다.항상 감사드립니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공항으로 출발! 눈 왔어. 사진 찍어본다고 찍었는데 못 찍었어.헝가리 와서 눈 오는 거 처음 봤어 새벽에 외출한 적이 없어서.

비행기 출발 30분 전에 도착한 공항체크인할 승객도 직원도 없다.
항공기는 오전 6:30(게이트 6시 마감)에서 공항까지 오전 5:11~5:54분 소요된다.다음에는 조금 일찍 나가볼까요?ㅎㅎㅎ

비행기 출발시간 30분 전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짐도 없고 항공사에서 미리 온라인 체크인을 해줘서 비행기표도 있었다. 프린트한 티켓에 바코드가 있어 이것으로 입장하였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항은 여수공항을 생각하면 된다고 누군가가 말했는데 정말 이게 전부다.
Ryan air를 이용했는데 비행기 탑승 직전 승무원이 백신접종증명서, 코로나 테스트 결과(이탈리아 입국은 PCR, Antigene 둘 다 가능) 등 2가지 서류를 요구했다.
이탈리아 입국시 dPLF (EU Digital Passenger Locator Form)도 필요하다고 하여 출력해갔는데, 어디도 요구하는 곳이 없어 ㅠㅠ 유럽내 입국은 필요 없어?

눈 맞고 있는 Ryanair!


2명의 왕복항공권을 96,000원 줬다.좌석 지정하는데 2만원? 지정 안 했으면 다 떨어뜨렸네. 모든 승객이 일행과 떨어져 있다. 이렇게 해서라도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저가항공사의 계략?
오빠, 조금 기다려ㅠㅠ그런데, 아침에는 비행기라서 둘다 잘 잤어.

자다가 목이 아파서 깼어 아침해가 떠있어 비행기에서 보는 일출과 일몰은 정말 아름답다. 원래 창가 자리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눈요기를 좀 했다.

민현이 형이 비행기에서 찍은 알프스 산맥!!



아~ 멋있다



20분 정도 더 비행하면 로마로 돌아왔어정말 아름다우시네요. 높은 건물이 하나도 없어!

로마 참피노 Ciampino 공항 도착.로마 시내로 들어가려면 수하물 찾는 곳에 티켓 발권기가 있다. 그곳에서 발권을 하거나 출국장에 나가 직원에게서 표를 구입해야 한다. 여기저기 다 줄 서 있지만 그냥 눈치 보며 같이 서 있으면 된다. 로마 시내로 들어오는 사람들이다.

로마 공항에서 아나기차 역까지 버스를 타고 아나기차 역에서 기차를 타고 테르미니 중앙 역으로 들어가는 데 단돈 2.7유로.공항에서 구입한 티켓 하나로 버스+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드디어 도착한 로마의 텔 미니!!! 텔 미니 역에서 나와 판테온으로 가기 위해 버스로 갈아탔다.
로마에 대한 첫인상을 듣는다면 테르미니의 풍경을 말할 것이다. 헝가리와 달리 따뜻한 기온, 텔미니 주변의 야자수.방테온으로 가는 40번 버스 창문으로 열대식물들이 쭉 보였다 아! 따뜻한 나라다 따스한 햇살만으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니 오빠 우리 로또 당첨되면 나폴리에서 살자! 복권 한 장 안 사면서 맨날 상상만 해하느님 가로되, 아들아, 복권부터 사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통권은 1박 2일 여행이므로 48시간 12유로 주고 샀다. 그런데 로마는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서 생각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별로 없었다. 첫날에 버스 2회, 지하철 1회, 그리고 둘째 날에 버스 2회를 이용했다. 대신 싱글티켓이라면 매번 티켓 발권기를 찾느라 힘들었을거야. 다음에 또 오면 싱글티켓을 몇 장 먼저 사서 쓸 수 있을 것 같아.


버스에서 내려 반테온으로 걸어갔다. 헝가리의 USIM칩스가 있어 인터넷 사용에 제약이 없다. 초아!

여기가 반테옹! 2천 년 전에 지어진 이 거대한 건물을 사진에 담지 못해 아쉬웠다.
판테온은 무료입장, 입장하기 위해 현장에서 QR코드를 찍고 정보를 입력하고 시간을 예약해야 한다. 코로나 때문에 이용방법이 바뀐 것 같아.


QR코드를 누르고 url을 따라 들어가면 자신의 정보를 입력하는 창이 뜬다. 동반자도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1명만 진행하면 된다.
예약시간은 오전 9시 35분이었지만 판테온 앞에는 관광객이 없어 보인다(10명?)는데도 오전 10시가 가장 이른 예약시간이었다. 30분 단위로 예약을 받는 줄 알았어.
그런데 지난번 오스트리아 할슈타트에서 경험했듯이 유럽에서는 예약시간과 입장시간이 굳이 동일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커피를 마시고 9시 50분에 입장했다. (바티칸 미술관도 예약 1시간 전에 입장했다)

판테온 예약도 마쳤기 때문에 판테온 입장 전에 Tacasa del caffe 타차드로 카페에 왔다.
로마에는 로마 3대 카페가 있다.1. Tacasa del caffe (타차 도로 커피) 2. San’t eustachio All caffe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 나온 산토 유스타치오 더 커피) 3. Antico caffe greco (영화 ‘먹고 기도하라’에 나온 산토 유스타치오 더 커피) 3. Antico caffe greco (안티코
필자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맛집’을 찾아다니는 편이 아니다. 뭐 먹을 때 대기하는 걸 제일 싫어해 일례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3대 카페, 빈 3대 카페도 가보지 못했다.
근데 이탈리아는 달라!나는 이번 로마 여행에서 위에 든 1번과 2번 카페에 갔다.

이곳은 로마 3대 카페 중 하나인 ‘Tacasa de l caffe’ 타차 도로 카페. 카운터에서 에스프레소 도피오 2잔, 크루아상 2개를 주문하고 바리스타에게 영수증을 건넸다.

먹고 싶은 빵을 두 개 골라주세요. 빵 값이 똑같다는데.



이탈리아 로마의 유명한 카페, 관광지에서는 자릿세를 따로 받는다. 서서 마시면 에스프레소 한 잔에 0.9유로, 앉아서 마시면 5유로이다.
그래서 이렇게 서서 커피를 마시고 나가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 여기에 반도 국가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도 작용했을 것이다.
나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영화를 아주 좋아한다. 매번 보고, 또 보고 반복해도 질리지가 않아요. 주연 줄리아 로버츠가 이탈리아에 도착한 둘째 날 아침 카페에 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틀째라 카페에서 현지인들에게 둘러싸여 주문을 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주문 실력도 향상되는데, 결국에는 사람들 틈에서 이탈리아어로 화려하게 커피를 주문하는 데 성공한다! 사람이 가득한 카페에서 성공적으로 주문한 커피를 받아 서서 마시는 그 기분. 나도 그 편안함을 느끼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은 토요일 오전인데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요~ 카운터직원부터 바리스타까지 모두 한국어를 쓰고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4유로입니다 감사합니다 안으로 맛있게 드세요’ 아, 한국어 남발ㅠㅠㅇㅇ 어떤 관광지라도 그렇지, 이탈리아노 생각보다
그래도 내가 제일 하고 싶었던 게 이탈리아 카페에 서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라 만족도가 높았다. 바티칸미술관급의감동이랄까.

커피를 다 마시고 반테온으로 돌아왔다. 반테온과 카페가 있어서 이동거리가 짧다. 백신 증명서와 아까 예약했던 큐알 코드를 보여주고 입장!

아.. 문밖으로 보이는 그 거대함.. 웅장함..



높이 43미터 위에 있는 지름 8미터의 공 2천년 전의 기술로는 지붕을 닫을 수 없어서 저렇게 태양처럼 남겨두었다고 한다. 이 문화재에 대해 인터넷으로 많은 것을 찾아 공부하고 왔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해 보니 그 웅장함에 압도되어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미쳤네…”

이탈리아 국왕들, 거장 라파엘 로 등 여러 명이 이곳에 잠들어 있다. 라파엘로가 생전에 명상을 즐겼던 공간.



광곽카메라의 왜곡 없이는 절대 담을 수 없는 곳이다. 괜히 경건해지는 나는 정말 작은 존재야 내 인생은 한순간 스쳐가는 찰나에 불과하다 항상 겸손하자. 만족하자. 사소한 일에도 항상 행복합시다.


판테온을 나와 근처 나보나 광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나보나 광장의 Sant’Agnese i n Agone 산타녜세 인 아고네
유럽에 광장이 있는 이유는 수세기 동안 큰 성당을 짓기 위해 건축자재 야적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공사장 주변에 시장이 생기고 노동자들이 이주하면서 자연스럽게 성당 주변이 발전한다. 성당이 완공된 뒤에도 그 신성함을 강조하기 위해 이 넓은 공간을 광장으로 남긴다. 또 유럽의 골목이 좁아 도심 안에 트인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Fontana dei Fiumi’ 뽕 트로피우미 분수1월에 분수라니ㅠㅠ헝가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분수다. 이탈리아가 확실히 따뜻하네.


나보나 광장에 있는 성당 Sant’ Agnese in Agone(산타네세 인 아고네)의 내부 모습이다. 사실 관광객도 없는 것 같아서 못 들어가게 했어. 심심해서 한번 들어가볼까? 하고 갔는데 내부 스케일이 엄청나서 정말 깜짝 놀랐어 헝가리 성당 근처도 못 가.

햇살이 따스했던 나보나 광장 내일 또 올게!

다시 지나가면서 아무 생각 없이 들어온 Santa Maria
로마는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고 하는데 그 말에 공감했다. 어느 방향으로 걸어도 유적지가 나오고 어디를 가도 그 아름다움에 깜짝 놀란다.


Colonnadi Marco Aurelio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원주 또 지나가다가 문화재 발견 ㅋㅋㅋㅋㅋㅋ

화장실 가려고 들어온 Galleria Alberto Sordi 쇼핑센터. 가는 곳마다 이렇게 멋있으면 어떡해요?진짜 로마 여행은 다리가 튼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