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굿, 연극치료, 만신, 무당, 흔적,

재미있는 관람 포인트 : 1. 무당들이 사례이며 남편을 욕하다가 후반부 본인 등장 2. 실제 건물에 가서 오방기를 끌 때마다 백기, 적기를 긋는다 3. 굿하면서 날고기를 생선칼로 입을 떼는 행위가 대부분 영화 미드소마급…

굿과 연극 치료 모두 극적 시간(kairos)의 개입을 통해 현실 시간(chronos)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공통점이 있다. 연극 치료는 주어진 정보만으로 합의된 허구를 믿는 척하는 반면 굿은 esp를 통한 추가 정보로 극적 시간과 현실 시간을 뒤섞어버리는 전복적인(정신증) 위험이 있다. 제사는 경이로운 신앙을 가진 공자에 따르면 산 사람을 위한 의례이지만 내가 경험한 명절 제사는 근대 국가와 타협한 굿의 변형이다. 죽은 사람에 대한 두 번 절은 과거 살아있는 실적을 당신들에게 행했던 절을 한 번 반복하는 것이다. 우리가 근대적 현실의 시간을 긍정하고 전근대적 제례를 부정할 때 이는 현대 예술과 극적인 시간에 대한 경쟁에서 뒤처졌음을 의미한다. 건강한 극적 시간이 건강한 현실 시간을 보장한다는 전제 아래 영상 속 무당과 굿이 카메라와 공생관계를 찾은 것처럼 명절 제사도 카메라의 힘을 빌려 해마다 새로운 시도와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