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대문DDP디자인 인플라자 전시관 ~ 22.03.20까지
지금까지 전시는 자주 둘러봤지만 입소문은 100년만인 것 같다.(웃음)
전에 얼리버드 티켓을 구입해 놓고 오랜만에 혼자 전시를 보러 다녀왔지만 마지막에는 어지러울 정도로 속마음을 알 수 없는 작품과 신선한 자극이 인상 깊었다.
살바도르 달리가 누구야? 하시는 분들이라도…

[기억의 지속] 학창시절 미술 교과서에서 이 작품은 한 번쯤 본 것 같은!
작품에서 보듯 살바도르 달리는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디자이너이자 연출가다.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281 동대문디자인플라자 M 배움터

이번 살바도르 달리 전시는 동대문DDP에서 이뤄지는데 국내 최초로 살바도르 달리재단과 협업해 달이의 전 생애에 걸친 다양한 작품 140여 점을 볼 수 있다고 한다.달이의 원화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
이날 함박눈이 쏟아질 정도로 너무 추웠는데도 전시장은 따뜻해서 보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바도르 달리의 티켓 가격은 성인 2만원/청소년 1.5만원/어린이 1.3만원의 얼리버드 할인으로 1만원에 관람할 수 있었다.앞으로도 전시 얼리버드 노려보자 ☺️


근데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건 무슨 소리야?월요일 3시쯤이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20분 정도 웨이팅을 하고 들어갔다.

전시는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었지만 그만큼 작품과 오디오 가이드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오디오가이는 앱 이용/3천원 유료
하지만 전시를 보면서 느낀 점은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많지 않아 오디오 가이드를 듣지 않는 사람들은 완전히 애매할 것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특성상 오디오 가이드 필수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살바도르 달리 [슈가 스핑크스, 1933] 작품 사진은 못 찍어서 인상 깊었던 작품 몇 개 가져와서 기록
스핑크스가 연상되는 거대한 모래구름을 바라보는 소녀가 그려진 작품 슈가 스핑크스 처음에는 그저 노을 지는 풍경을 바라보는 따뜻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지만 설명을 듣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름이 끼치는 작품.
소녀가 바라보는 저 검은 물체는, 다른 상당한 영감의 근원이며, 알 수 없는 불안을 일으켰다는 미래[만종]이다.실제로 눈에 불을 켜고 자세히 보면 만종에 그려진 바퀴까지 있다.
살바도르를 달리는 꿈속이나 자신의 무의식 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했다는데.이 작품의 세세한 디테일을 알고 있노라면, 마치 머릿속에 있던 한 장면을 들여다보는 듯했다.
그리고 나도 나의 무의식 속에 있는 영감이나 불안감을 다른 것처럼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그려질까? 생각해 보게도 됐어.

밀레[만종, 18571859]다 전시장이나 오디오 가이드에서는 달이가 왜 밀레와 만종이라는 작품에 그다지 불안감, 영감, 자극을 받았는지에 대한 설명은 나와 있지 않아 궁금하고 안타까웠다.
전반적으로 전시장과는 달리 생애에 대한 이야기는 영상과 글로 구체적으로 알려주지만 작품에 대한 설명은 다소 미흡하게 느껴졌다.아무래도 다른 작품 자체가 난해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렇게 난해한 판타지 같기도, 어떤 그림 축제 같기도 한 작품 속에서도 달리만의 반복적인 상징(개미 목발 녹는 시계 구두 등)이 들어가는데.
작품마다 이런 상징을 찾고 발견하는 것은 숨은 그림 찾기처럼 흥미로웠다.그래도 그의 무의식 세계를 조금은 깨닫는 듯했다.



확실히 디테일한 표현과 색감의 조화가 너무 좋았고, 계속 비슷한 그림이 아니라 시기별로 그림이 폭넓고 다양한 게 대단했다.
미술에 대한 지식이 없어 살바도르 하면 그저 흘러내리는 시계그림밖에 떠오르지 않았지만 후프의 그림뿐 아니라 영화 연극연출 동화삽화까지 다양하고 창조적인 예술활동을 보면서 그가 왜 그렇게 자신 있게 활동했는지 알 수 있었다.
디즈니와 살바도르 달리가 만든 7분짜리 영화. 평소 달리의 세계관을 좋아하는 월트 디즈니가 달리에게 그의 작품세계를 담은 단편영화의 제작을 제안하면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이 영화가 전시장 막판에 상영되었는데, 웬일인지 나는 여기에 몰두해서 보다가 막판에 나왔다.
그냥 보면 뭐? 할 수는 없는 장면이겠지만 그래도 살바도르 달리의 전시를 본 분들은 그의 세계관이나 상징 등을 살피며 영화 내용을 각자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건 작품이 아니라 달이의 메모 기록인데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부분
평소 좋아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기법, 색조, 영감, 데생, 창조성, 진실성 등의 목록을 만들어 디테일하게 수치로 분석했다.
단순한 자신감 넘치는 천재 관종이 아니라 예술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살바도르 달리 전시 굿즈 지역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나는 항상 최고의 즐거움을 경험한다.내가 살바도르 다리에서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기에 살바도르 다리(19041989)